담도암으로 투병 중인 이왕표의 유서가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서는 암과 싸우고 있는 프로레슬러 이왕표의 근황이 전해졌다.
제작진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왕표를 찾아갔고, 그는 “수술 전 의사가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나도 죽을 각오까지 했다. 그래서 유서도 썼다”고 말하며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줬다. 여기엔 그의 유서가 담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공개된 유서에는 “나 이왕표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 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하고 싶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왕표가 언급한 이동우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왕표는 이후 “위험한 수술이고 죽을 확률도 있다고 하니 최후를 생각하게 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동우는 제작진을 통해 “뜻은 정말 감사하지만 저는 이왕표 선생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랄 뿐 입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왕표 유서 공개에 네티즌들은 "부디 두 분 다 건강 되찾으시길” “이왕표 유서 공개에 뭉클해지네” “이왕표 유서 공개에 갑자기 마음이 짠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왕표는 GWF, WWA, 울트라 FC 등에서 헤비급 챔피언 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현재는 한국프로레슬링연맹의 대표로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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