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나 기자 ] “개포동에서 재건축 추진속도가 초반에 가장 더뎠죠. 이제는 가장 빠르게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장영수 개포주공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은 재건축 진행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개포주공3단지는 지난달 재건축 계획안이 통과됐고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관리처분인가가 완료되는 2014년 하반기에 일반 분양분 7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개포지구는 강남에서 공원과 산으로 둘러싸인 친환경 주거단지로 꼽힌다. 교통과 교육환경도 좋아 개포동의 주공·시영 아파트는 재건축을 대표하는 단지로 꼽힌다. 이 중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개포주공3단지다. 1983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3층의 23개동, 1318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개포 힐스테이트’(가칭)가 될 전망이다.
개포주공3단지는 소유자 중 80% 이상이 거주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합원 맞춤형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리서치업체와 손잡고 다양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합원은 물론 부동산 전문가, 강남 거주 주민, 일반인까지 대상도 다양했다.
조합장이 나서서 설문조사에서 설계까지 참여하게 된 배경은 그의 이력과도 관계가 있다. 장 조합장은 대우엔지니어링에서 32년간 재직하면서 상무를 지냈다. 그는 “공원 조망과 일조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배치한 저층, 중층과 고층 아파트가 주변의 자연적인 선형과 잘 어우러진 친밀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구현했다”며 “모든 가구에서 개포근린공원과 주변 대모산과 구룡산까지 탁 트인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포 힐스테이트’는 거의 모든 거주동이 남향으로 배치되고 개포지구에서는 처음으로 최고 33층 규모의 초고층으로 지어진다.
서울시 재건축 우수디자인 인증 아파트로 발코니 30% 추가 인센티브를 적용받는 것도 장점이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25㎡의 발코니를 받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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