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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포럼2013] 레지날드 불 "한국 기업, 연공서열 문화 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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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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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인재는 전기 플러그와 같습니다. 모든 콘센트에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기업은 다양한 플러그를 가진 멀티탭처럼 다양성이 필요하고, 인재 역시 다양한 어댑터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레지날드 불 두산 글로벌 HR총괄 부사장)"

    '글로벌 인재포럼 2013' 행사 3일째인 7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 세션장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에 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약 300명의 청중이 들어찬 트랙B 세션장에서는 노인식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우수 인재 & 감별법'을 주제로 국내외 기업 인사총괄 임원들과 함께 기업 현장 노하우가 담긴 다양한 사례를 제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레지날드 불 두산 글로벌 HR총괄 부사장은 외국인 눈에 비친 한국 기업의 인재운영 방식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 "한국-일본만 연공서열 따져…한국 직장인, 애사심보다 일에 전념하는 자세 필요"

    불 부사장은 우선 한국 직장인에게는 애사심보다 맡은 일에 더 전념(commitment)하는 자세가 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인은 대기업에 고용된 뒤 35년 이상 한 곳에 근무하길 원한다"면서 "반면 유럽인 평균 근속 연수는 4.6년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은 한 대기업에서 퇴직할 때까지 일하는데 반해 유럽인은 같은 기간 8~9개 기업에서 다양한 직무와 회사 문화를 경험한다는 설명이었다.

    불 부사장은 한국 기업의 조직적 문제로 연공서열 문화도 꼽았다. 그는 "전세계에서 한국과 일본만이 입사년차와 나이를 따지는 연공서열제를 표방한다"면서 "서양에서는 부사장이 되는 연령이 평균 35~38세지만 한국에서 45세 이후로 늦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입사년차나 나이보다 개인의 능력에 따라 직급을 맡게 되는 '포지션 매니지먼트' 시스템 도입을 함께 주문했다. 불 부사장은 "시장은 점점 예측하기 어렵고 비즈니스 여건도 시시각각 달라진다"면서도 "특정 업무에 최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직원을 선별할 때 인재가 혁신과 재발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조직 유지와 직원 이직을 막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같은 세션 발표자로 나선 줄리 게바우어 타워스왓슨 인사관리총괄 사장은 '직원 몰입도'가 기업 경쟁력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게바우어 사장은 먼저 몰입도가 높은 직원이 많은 회사는 업무 효율이 3배가 높다고 지적했다. 직원이 다른 회사로 옮길 위험성도 41% 낮고 업무효율이 높아 한해 평균 근무일수도 6.5일 적어 개인생활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게바우어 사장은 이어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5가지 요소 ▲리더십 ▲스트레스 관리 ▲일과 가정의 균형 ▲개인과 조직의 목표 일치 ▲우수한 상관 ▲견실한 기업 이미지 등을 소개했다.

    게바우어 사장은 "조직 유지와 직원 이직을 막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기업은 인재들이 하루하루 어떤 일을 하도록 만드는 것보다 그들이 무엇을 필요하는지부터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글로벌 인재포럼 2013' 마지막날, 다양한 세션 계속

    '글로벌 인재포럼 2013' 3일차,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5시까지 '기업이 원하는 인재', '미래를 바꾸는 학교교육(트랙A)', '능력중심으로 가는 교육훈련(트랙C)' 등 3가지 주제로 12개 세부 세션이 진행된다.

    오전 11시부터는 에릭 알렉산더 플립보드 국제담담 사장이 '조직 내 창의성 끌어내기(트랙B)'란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오후 2시부터는 제이 로제프스키 미국 조지아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는 '미래 직업세계에서 요구하는 인재상(트랙A)', 오후 4시에는 '대졸자 취업역량, 무엇이 문제인가(트랙C)' 등 인재 자원(HR·휴먼리소스) 개발 방향을 공유하는 포럼이 이어진다.

    한국경제신문 및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3'은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전세계 70여개국 석학 및 기업인, 국제기구, 정부 관계자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에후드 바라크 전 총리를 비롯해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학 석좌교수, 클리포드 아델만 미국 고등교육정책연구소(HEP) 선임연구위원, 우르술라 레놀드 스위스경제연구소 비교교육시스템 연구본부장 등이 연사와 토론자로 나섰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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