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영역별 만점자 1% 신경 안써…' 선택형 수능' 모집군 예측 어렵다"
7일 치러지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는 올해 처음 선택형(AB형) 수준별 수능으로 치러지는 국어 수학 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택형 수능이 적용되지 않는 탐구와 제2외국어는 지난해 수능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수능 1교시 국어가 시작된 오전 8시40분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병헌 수능출제위원장(숙명여대 교수)은 이 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올해 수능은 선택형 수준별 수능이 처음 시행돼 지난해 수능과 비교는 무의미하다”며 “대체로 9월 모의평가 수준과 비슷하게 출제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선택형 수능이라 해서 특별히 새로운 유형이나 난이도가 높은 유형의 문제를 출제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다”며 “69월 모의수능 분석 결과를 토대로 출제했으므로, 학습효과를 거둔 수험생들의 혼란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수능까지 매번 목표로 한 ‘쉬운 수능’의 화두였던 ‘영역별 만점자 1%’ 비율 달성은 올해 수능에선 따로 설정하지 않았다.
브리핑에 동석한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해까지는 모집군 예측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AB형이 서로 다르게 지원해 예측이 어렵다”며 “정책적으로 ‘영역별 만점자 1%’ 부분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고, 다만 절대적 난이도는 차이를 두고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도 “쉬운 수능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그간 ‘영역별 만점자 1%’를 애기했지만 여러 조건이 부가되다 보니 오히려 출제에 더 어려움이 많았다”며 “쉬운 수능이란 기조를 유지했고, 1%란 수치 자체도 쉬운 수능이란 전제에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BS 연계비율은 올해 수능에서도 각 영역별로 70% 이상을 유지했다. 정 위원장은 “EBS 문항과 완전히 같지는 않고 다소 수정, 변형해 출제했다”며 “EBS 교재를 충분히 풀어본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풀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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