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안그래도 어려운 증권사들이 잇따른 소송에 몸살을 앓고 있다.
4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3개 증권사의 지난해 결산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모두 162건에 달하는 소송을 진행중이고, 소송액은 5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송 건수를 내용별로 보면 금융상품 불완전판매가 44건(27.16%)으로 가장 많았다 .
불완전판매는 최근 동양증권 사태에서 보듯이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금융상품을 권할 때 투자 위험 요소를 충분히 알리지 않거나 투자 정보를 속이는 경우에 해당한다.
행정·사법 제재 사항에 대한 항소 건이 12건(7.41%)이었으며, 주관사의 기업실사 부실과 증권사 내부 노사문제가 각 7건(4.32%)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162건 가운데 금융상품의 불완전 판매와 기업실사 부실 등 증권사의 의무 이행부실로 발생한 소송건수는 합쳐서 51건이었다.
증권사별 소송 건수를 보면 교보증권이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증권(21건), 대신증권(13건), NH농협증권(12건), 우리투자증권(11건) 등도 10건 이상의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은 11건이 피소돼 소송이 진행 중인데 모두 금융상품 불완전판매가 원인이 된 소송이다.
소송액으로는 현대증권이 99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동양증권(688억원), SK증권(676억원), 신영증권(605억원), 미래에셋증권(559억원) 등의 순서로 금액이 컸다.
소송 중 증권사가 피소된 경우에도 건수로는 교보증권(21건), 액수로는 현대증권(795억원)이 각각 1위였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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