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68% 급등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하루만에 뛰어넘어 가격 부담에 대한 논란이 우려된다.
30일 거래를 시작한 현대로템은 공모가인 2만3000원을 50% 가량 웃돈 3만37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으며, 시초가 대비 5050원(14.99%) 오른 3만8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만에 공모가 대비 68%나 폭등한 것이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연기금은 현대로템을 362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 밖에 투신이 257억원, 보험권이 208억원 순매수하는 등 전체 기관이 1032억원 매수우위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로템은 전세계적으로도 성장성이 계속 기대되고 있는 철도시장에서 글로벌 입지를 쌓은 철도업체라는 점에서 상장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현대로템의 주력 사업인 철도와 방산부문에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또 다른 주력 사업부인 플랜트부문에서도 현대차그룹 증설로 수혜가 기대되고 있어 장기 전망은 밝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주-강릉 고속철, 서울메트로 차량 교체사업, 경전철 사업 등 중장기 철도사업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은 앞으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상장 첫날 이미 대부분의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현 주가 수준은 이미 증권사들이 글로벌 경쟁업체를 감안해 평가한 기업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현대증권이 현대로템에 대해 제시한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이며, LIG투자증권과 동양증권도 각각 3만5000원과 3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만이 4만5000원을 제시해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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