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로 휙휙 스마트폰 조작 편리…풀HD 슈퍼아몰레드 화면 선명
화면 몰입도는 LG의 압승
뉘어놓으면 '곡면 TV 미니어처'…배터리도 휘고 '탄성'…누르면 펴져
![](http://www.hankyung.com/photo/201310/2013102802611_AA.7983774.1.jpg)
‘휘어진(curved) 스마트폰’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진검승부가 벌어진다. 삼성전자가 지난 9일 곡선형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를 내놓은 데 이어 LG전자는 28일 곡선형 스마트폰 ‘LG G플렉스’를 공개하고 오는 11월 중순께 국내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곡선형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만 휘어진 스마트폰으로, 배터리 등 모든 부품이 휘어진 진정한 플렉시블(flexible) 스마트폰의 초기 단계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과 LG는 플렉시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자존심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두 제품은 같은 곡선형 스마트폰이지만 세부 사양과 사용감의 차이는 크다. 일단 두 회사의 곡선형 스마트폰은 휘어진 방향이 정반대다. 갤럭시라운드는 양옆, G플렉스는 위아래로 휘었다.
○화질은 갤럭시라운드
‘세계 최초 곡선형 스마트폰 출시’라는 타이틀을 가져간 삼성 갤럭시라운드의 장점은 화질이다. G플렉스는 HD(1280×720) 화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지만 갤럭시라운드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풀HD 슈퍼아몰레드(1920×1080) 디스플레이다. 화면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인치당 픽셀 수(PPI)도 갤럭시라운드가 높다. 갤럭시라운드는 386PPI, G플렉스는 245PPI다.
삼성전자 측은 “OLED 제품을 생산, 적용해온 만큼 휘어진 스마트폰에도 경쟁사와 다르게 풀HD 디스플레이를 차용했다”고 강조했다.
‘손에 쥔 느낌(그립감)’도 좋다. 휴대폰 좌우 끝이 위로 솟아 있고 가운데 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갔기 때문에 손에 쥐었을 때 안정감이 있다. 5.7인치 대화면이지만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좌우로 휘어 실제 스마트폰의 가로 길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휘어진 정도를 따지자면 갤럭시라운드가 더 많이 굽었다. 휘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곡률반경 수치는 낮을수록 더 많이 휘었다는 뜻이다. 갤럭시라운드의 곡률 반경은 400㎜, G플렉스는 700㎜다.
○콘텐츠 몰입도는 G플렉스
![](http://www.hankyung.com/photo/201310/2013102802611_AA.7982726.1.jpg)
![](http://www.hankyung.com/photo/201310/2013102802611_AA.7982716.1.jpg)
LG는 커브드 배터리에 있어서도 삼성을 앞섰다. 휘어진 배터리를 채용한 덕분에 G플렉스는 탄성을 가지고 있다. 자유자재로 접히거나 구부러지진 않지만 스마트폰을 바닥에 놓고 누르면 휜 부분이 어느정도 펴지는 수준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