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5일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08% 늘어난 10조1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24% 증가한 59조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메모리 수요 강세에 힘입은 반도체 사업부문의 실적 성장과 스마트폰 등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의 3분기 매출은 9조74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600억 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D램의 경우 20나노급 공정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모바일ㆍ서버향제품군과 게임기 관련 D램 판매 확대됐다. 낸드 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고부가ㆍ차별화 제품 판매로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 패널(Display Panel) 부문은 매출과 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스마트폰 제품 중심으로 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판매가 늘어났지만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판매가격 하락과 OLED 생산능력(CAPA) 증설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늘어난 탓이다.
정보통신·모바일(IM) 부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36조5700억 원,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S4와 갤럭시 노트3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유지된 가운데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가 더해지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TV의 경우 대형 사이즈 판매가 확대되고. 보급형 전략 제품 라인업 강화 등으로 전분기보다 판매가 늘어났다. 그러나 생활가전은 계절성 제품인 에어컨의 성수기가 끝나고 신흥시장 환율 절하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4분기는 IT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로 주력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삼성전자측은 전망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 부문은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의 판매를 모두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3분기에 부진했던 생활가전 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와 보급형 모델의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휴대폰은 4분기 성수기를 맞아 시장 수요 강세는 지속되나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태블릿 매출 확대를 통해 견조한 실적 달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시설투자 규모를 당초 예상보다 늘릴 예정이다.
지난 3분기에 시설투자로 6조원을 집행했고, 이 중 반도체에 2조6000억 원, DP에 1조9000억 원을 각각 집행했다. 3분기까지 누계 시설투자 집행금액은 약 15조원이다.
4분기에 국내에서는 D램 공정 전환과 연구소 건립 등에 투자하고, 중국의 시안 반도체 공장 건설과 쑤저우 LCD 공장 투자로 연간 투자 규모는 당초 예상인 2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