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와 5C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 왔지만 이동통신 업계는 조용한 분위기다.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5S 출시 행사를 별도로 치르지 않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4일 SK텔레콤과 KT에 따르면, 아이폰5S와 5C 출시일인 25일 별도의 공식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두 이동통신사가 아이폰 출시 행사를 마련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SK텔레콤과 KT는 새 아이폰이 출시되면 개통 첫 날부터 대결을 펼쳐왔다. SK텔레콤은 아이폰5 출시일 오전 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개통 행사를 열였다. KT도 당시 '런칭 페스티벌'을 열고, 줄 서 있는 고객을 위해 별도의 대기실을 마련하는 등 신경을 썼다.
그러나 아이폰5S와 5C 출시에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반응이다. 이는 아이폰 5S와 5C 초도 물량이 각각 5000대에 불과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는 기존 물량의 20분의 1 수준이다.
현재 통신업계가 추정하는 국내 아이폰 사용자도 약 300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약 5%에 불과하다.
아이폰5S, 5C 가입자 혜택은 KT가 가장 적극적으로 마련했다. KT는 1년 후 잔여 할부금과 할인반환금 없이 차기 아이폰 등으로 교체가 가능한 '2배 빠른 기변', 기존 폰을 반납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올레 그린폰 매입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KT 측은 "초도 물량이 워낙 적어 예약 가입자 수가 과거보다 줄었다"며 "다만 아이폰은 'LTE-A' 서비스 지원이 안되기 때문에 '광대역 LTE' 서비스를 밀고 있는 KT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아이폰5S와 5C 모델을 착한기변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착한기변은 단말기 교체시 번호이동이 아닌 기기 변경으로 기존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아이폰5S에 대한 보조금은 아이폰5와 유사한 수준이다. KT는 아이폰5S를 개통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선할인 13만원(24개월 기준)을 제공한다. SK텔레콤에서는 'LTE 전국민 무한요금제 69'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면 단말 할인 13만원이 적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5S와 5C 온라인 예약판매가 빨리 마감됐지만, 가입 물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아이폰 관심이 이전보다 많이 줄어들어 SK텔레콤과 KT도 일부 교체수요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3G망이 없는 LG유플러스는 이번에도 아이폰5S를 출시하지 않는다. 아이폰 음성통화는 3G망을 사용하고, LTE 음성통화(VoLTE) 방식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아이폰 출시 여부를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