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 호재로 2040선 재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리적 저항선인 2050 돌파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2049.50까지 오르며 하루 만에 연고점을 재경신했다. 하지만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며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급반등했다. 미국 정치권이 극적으로 부채한도 상한 증액 합의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미국 주요 지수는 한 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발 훈풍이 국내 증시에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뒷받침된다면 2년간 지속된 박스권 탈출도 가능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재정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인 상황에서도 외국인 매수 기조는 유지됐다”며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앞으로 관심은 장기 박스권 상단인 2050선 돌파 및 안착 여부” 라며 “유동성 힘만으로도 2050선 돌파가 가능했기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현재 상황에선 안착과정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스권 상단에 근접할수록 기술적 부담감이 더해져 일시적 균열 가능성에 대해선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LIG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열풍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장기성 자금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 우위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권 잡음이 해소된 뒤 주요 관심은 기업 실적에 쏠린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미국 기업 실적 발표는 지난 주보다 개선될 것” 이라며 “미국 증시의 버팀목 형성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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