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해소와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차단을 위한 정치권의 협상이 타결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막판 진통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피치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negative watch)에 뒀다면서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하면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겠다고 밝혔다.
피치는 현재 미국의 신용등급으로 가장 높은 'AAA'를 부여하고 있지만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하고 있다.
피치는 "미국의 부채한도가 조만간 증액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정치권의 벼랑 끝 대결 등은 미국의 디폴트 위험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였던 미국 정치권의 협상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미국 상원 여야 지도부가 잠정예산안 및 부채한도 증액안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화당 하원이 별도 법안을 제안한 데 대해 백악관이 즉각 거부하면서 또다시 벼랑 끝 대치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국가 디폴트가 현실화해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금명간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치권의 협상이 마감 시한으로 알려진 오는 17일까지 타결되지 않고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까지 강등되면 상당한 충격파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다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2011년 8월 부채한도 증액을 두고 미국 정치권이 대치하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이후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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