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 상 레오폴 도시에 있는 연구중심대학 우니시노스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한국과 관련된 게시물을 흔히 볼 수 있다. 교수진이 국내 반도체 패키징 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을 방문했다거나, 이 대학 10여명의 학생이 현대차 현대엘리베이터 삼성전자 등의 기업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마르셀로 페르난데스 아퀴노 우니시노스대 총장은 “우니시노스대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며 “이 모든 협력관계는 반도체 기업 ‘HT마이크론’ 반도체 공장의 캠퍼스 유치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2013 세계 연구중심대학 총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그는 “우니시노스대는 HT마이크론 유치를 통해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HT마이크론은 한국 기업인 하나마이크론과 브라질 기업 파리트(PARIT)가 합작 투자해 세운 벤처기업이다. 주력 분야는 브라질 시장 진입을 위한 반도체의 대량 포장과 품질테스트다. 우니시노스대는 HT마이크론과의 협력으로 클린룸 등 반도체 대량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한국 기업은 연구개발·기술이전을 수행한다.
이 협력은 반도체산업을 전략 육성하려는 브라질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브라질은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반도체·가전 분야를 육성하고 있다. 아퀴노 총장은 “반도체 공장 유치로 시작한 협력관계가 학부 대학원 학생 교환, 인턴십 프로그램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다양한 협력으로 혁신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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