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 6월 직장인 952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0% 이상이 퇴직을 고려 중인 이른바 '파랑새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파랑새 증후군'이란 본디 유년기에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고 자란 이들이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상만을 추구하는 병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신입사원들이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를 고려하는 현상을 뜻하게 되었다. 직장생활에서의 난관을 극복하려는 의지보다는 이직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정신적 미성숙'을 꼬집는 것으로, 현재의 의미는 일본에서부터 통용되기 시작했다.
설문 뿐만 아니라 국내 현실 지표를 통해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의 이직자 수는 53만 4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7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둥지를 옮기는 파랑새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사람인에서 추가로 진행한 설문(복수응답 가능)에서 응답자의 95.9%는 '직장인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 중 만성피로증후군이 75%의 득표로 '파랑새 증후군'을 제치고 수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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