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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자회사가 모회사 삼켰다…슈넬생명 자회사였던 에이프로젠, 슈넬 최대주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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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10월8일 오후 3시39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의약품업체 슈넬생명과학이 100% 자회사였던 에이프로젠을 최대주주로 ‘모시게’ 됐다. 2011년 슈넬생명과학으로부터 에이프로젠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선 일본 니치이코제약이 반대로 에이프로젠을 통해 슈넬생명과학 지분을 매입한 결과다. 이에 따라 일본 최대 제네릭회사인 니치이코는 지난 2일 인수한 바이넥스를 포함해 3개 국내 제약사를 자회사로 두게 됐다.

슈넬생명과학은 8일 최대주주가 김재섭 이사회 의장 외 2인에서 에이프로젠 외 2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에이프로젠은 이날 슈넬생명과학이 실시한 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3.74%에서 10.95%로 끌어올렸다. 당초 최대주주였던 김 의장은 2대주주(지분율 5.6%)로 밀려났다.

에이프로젠은 4년 전만 해도 슈넬생명과학의 100% 자회사였다. 슈넬생명과학은 2009년 11월 25억원을 들여 에이프로젠을 인수한 이후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니치이코에서 약 4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니치이코의 에이프로젠 지분율은 45%로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슈넬생명과학(55%)에 못미쳤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슈넬이 보유지분 가운데 22%를 국내 제약업체 바이넥스에 넘기면서 니치이코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에이프로젠이 슈넬생명과학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아들이 아버지를 삼키는’ 모양새가 됐다”고 말했다. 니치이코는 지난 2일 바이넥스 최대주주로도 등극했다. 총 340억원을 투자해 바이넥스 지분 12.61%(324만149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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