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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회장의 중국시장 도전 "MCM 中매장 2년내 100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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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백화점 3곳에 매장
中 부유층 공략 나서




성주그룹의 패션 브랜드 ‘MCM’이 중국 고급 백화점 세 곳에 매장을 잇달아 열고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선언했다. 앞으로 2년 안에 중국 내 매장을 100개로 늘려 지금보다 4배가량 확장키로 했다.

MCM은 베이징 ‘갤러리 라파예트’ ‘사이텍 플라자’와 상하이 ‘그랜드 게이트웨이’에 새 매장을 냈다고 8일 밝혔다. 프랑스의 최고급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는 중국에 첫 백화점을 열면서 MCM을 입점시켰다. 영업면적 176㎡의 대형 매장이다. 사이텍 플라자(120㎡)와 그랜드 게이트웨이(136㎡)도 현지에서 상류층이 찾는 고급 백화점으로 꼽힌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사진)은 “중국은 세계 명품 소비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5년 안에 40%로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2015년까지 중국 매장을 100개로 늘려 MCM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MCM은 32개 나라에서 286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중국에는 26개가 있다.

MCM은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화려한 원색과 눈에 잘 띄는 큼직한 무늬를 사용,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백화점이 올 중국 노동절(4월29일~5월1일) 기간 중국 관광객의 은련카드 소비액을 집계한 결과 MCM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전체 중국 관광객 매출의 10%가 MCM 브랜드 하나에서 나왔다. 또 올 들어 주요 면세점에서 MCM 매출은 작년보다 적게는 20%, 많게는 두 배 넘게 뛰었다.

반면 국내시장에선 소비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의 MCM 매출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뒷걸음질치고 있다. 성주그룹이 MCM의 중저가 이미지를 지워내기 위해 고급화와 고가전략을 쓴 게 ‘무리수’ 아니었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백화점에서는 매장을 닫기로 하고 협의 중이다. MCM은 1976년 탄생한 독일 브랜드로 2005년 성주그룹이 인수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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