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변종립·사진)은 국내 각 분야의 에너지 수요 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하면서도 기후변화에 대응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내는 공공기관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1979년 제2차 석유파동 이후 에너지 이용 합리화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설립됐다. 이후 산업, 건물, 수송 등 각 분야의 에너지 수요를 관리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돼왔다. 공단의 주요 사업은 △에너지 수요관리 기반 확보 △에너지 고효율 기기 보급 △신재생에너지 보급 △기후변화 대응 등이다. 특히 최근에는 동하절기 전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 수요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을 달성하면서도 원활하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효율·저탄소 기반의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산업과 발전부문의 온실가스와 에너지 수요를 관리하고 있으며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공장이나 건물에 대한 에너지 관리 진단 및 컨설팅도 꾸준히 하고 있다.
공단은 또 에너지경영시스템(EnMS) 인증 기관으로서 기업의 자율적 에너지 절감 활동을 지원한다. 저소비형 건축물 보급을 위한 설계기준을 제공하고 에너지 소비 증명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 증명제도는 건물을 매매하거나 임대하는 경우 에너지 소요량이나 온실가스 배출량 등이 표시된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평가서를 첨부토록 하는 제도다.
공단이 산업계는 물론 일반 국민에게 주요 사업을 알리는 장은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다.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은 국내에서 제일 오래되고 규모도 가장 큰 에너지 관련 행사다. 올해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에너지관리공단 주관으로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은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녹색에너지대전’과 신재생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대전’, 지능형전력망 기술 등을 선보이는 ‘코리아 스마트그리드엑스포’, 2차전지 소재장비를 전시하는 ‘인터배터리전’ 등 4개 전시회로 꾸며진다.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에너지 등 270여개 업체가 참여해 900여개 부스를 설치하고 최신 에너지 관련 제품 등을 전시한다.
또 이번 행사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돕는다. 해외 바이어를 대거 초청하고 수시로 수출 상담회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는 ‘영국 신재생에너지 포럼’, ‘탄소시장 수출상담회’, ‘에너지관리공단-UNIDO 협력포럼’ 등 각종 세미나와 설명회도 열린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제4의 에너지로 불리는 신재생에너지와 ‘제5의 에너지’인 에너지 절약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에너지절약 문화를 확산시키고 국내 우수 에너지 관리 기술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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