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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내년 수급 불투명…시장 따라 내년 투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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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산업대전 개막


“변수가 많아 수급 상황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내년 투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게 갈 것입니다.”(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3분기 최고 실적에도 반도체 업계 수장들은 변수가 많은 만큼 분명한 시장 전망을 내놓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공장 화재복구 진행 상황에 따라 투자 계획이 달라질 것”이라며 “언제 재가동에 들어가 안정화되는지 봐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4일 발생한 SK하이닉스 우시공장 화재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PC용 D램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다. 덕분에 반도체 부문은 3분기에 2조3000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0조원 돌파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시장 변수가 많은 만큼 향후 투자엔 신중하겠다는 것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투자 계획보다는 화재 복구에 전력하고 있다”며 “다음달 중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시공장 화재로 생산차질을 빚었지만 D램 가격 강세로 SK하이닉스도 3분기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실적에 대해선 “지켜봐 달라”며 “4분기 전망도 3분기 실적 발표 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개최한 반도체 시장동향 세미나에서는 PC용 D램은 투기성 구매 등의 영향을 받지만, 모바일 D램은 사실상 100% 사전계약 방식으로 공급돼 시장변수가 적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장준덕 SK하이닉스 수석은 “과도한 공급 증가로 인한 업황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정현/김현석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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