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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의 주 고객은 배후의 3000여가구 아파트단지 중에서도 소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20·30대 젊은 주부들이다. 하루평균 매출 60여만원의 80% 정도를 이들 주부가 올려준다. 화정역세권으로 나들이나 장보기를 하러 나왔다가 아이들의 영양 간식으로 도넛이나 고로케를 포장해가는 고객들이다. 장 점주는 “젊은 주부들은 오픈된 주방에서 조리작업 장면을 유심히 쳐다보고, 하루 1회 오일을 교환한다는 주방 안내문에도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만큼 먹거리의 유해한 환경에 걱정이 많다는 얘기다.
이 가게의 매장 규모는 19.8㎡(약 6평)에 불과, 테이크아웃 형태로만 운영된다. 매장 크기가 작아 창업비용도 그리 많이 들지 않았다. 권리금과 보증금을 합쳐 3500만원, 점포 설비와 인테리어 공사에 4000만원 정도 들었다. 총 창업비로 7500만원이 든 셈이다. 월세는 150만원이다. 지난 4월 중순 개점해 6개월 가까이 영업하는 동안 하루 평균 매출이 60만원씩 꾸준히 올랐다. 아르바이트 직원 한 명을 데리고 휴일 없이 가게를 운영, 월 180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통밀과 같은 좋은 재료를 쓰다보니 매출원가가 매출 대비 48%에 이른다. 반면 소형 점포라 판매관리비 부담도 작아 비용과 지출을 감안한 순익은 매출 대비 28%선(506만원)이다. 결국 점주는 7500만원을 투자해 매달 500여만원을 벌어간 셈이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유명 브랜드 베이커리 중에는 창업비로 3억원 이상을 투자해 한 달 순익이 300여만원에 불과한 점포가 수두룩한 실정을 감안하면 20㎡ 이하 점포에서 한 달에 500만원 이상 번다면 동네상권의 강소점포로 부를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 가게는 찹쌀·소시지·치즈·단팥 등을 재료로 만든 수제 도넛을 개당 1200~1500원, 야채·감자·치킨·크림치즈 등으로 만든 고로케를 1500원에 판매한다. 커피(아메리카노)는 2000원이다. 이 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것은 고로케로 55%를 차지한다. 도넛이 40%, 커피류가 5% 비중이다. 장 점주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재방문 고객이 올려주고 있어 단골고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점포비가 비싼 A급지의 점포를 고를 필요없이 주택가의 B급지에서도 상품가치만 높다면 소비자들은 금방 알아본다”고 말했다. (02)3280-3781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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