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과 특수선, 중소형 해양지원선(OSV) 수주에 집중하겠다.”
류정형 STX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사진)는 2일 경남 창원 STX진해조선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채권단 자율협약을 조기에 졸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1984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류 대표는 2006년 STX중공업 상무로 영입됐다. 이후 STX조선해양으로 옮겨 생산본부장과 조선소장 등을 지냈다. 채권단에 의해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이 사퇴하면서 지난달 27일 새 대표로 선임됐다.
류 대표는 “지금까지는 사업 다각화와 확장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앞으로는 상선과 특수선, 중소형 해양지원선 등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조선소 건설, 대형 컨테이너선 및 크루즈선 사업 등으로 외형을 넓히던 전략을 바꿔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향후 경영의 최우선 가치는 고객만족으로 삼을 것”이라며 “채권단 자율협약 이후 훼손된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또 “사내에서 어떠한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정확한 판단과 실행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함께 힘을 모아 회사가 독자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자”고 했다. 이어 “STX조선해양은 경쟁력과 저력이 있는 조직”이라며 “관습의 틀을 벗고 역풍에도 배를 띄우겠다는 기개로 내일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자”고 독려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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