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중심지' 250곳 만들어
1차 산업인 농업을 제조·가공(2차)뿐 아니라 관광서비스(3차)까지 연계한 6차산업 지구가 조성된다. 농민들이 문화생활과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농촌중심지’도 생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2013~2017년 농업농촌 식품산업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6차산업화로 농식품산업 경쟁력 강화 △맞춤형 농가소득 및 경영 안정 △자조·자립·협력을 통한 농촌의 삶의 질 향상 △안전한 농식품의 안정적 공급 △스마트 농정체계 구축 등 5대 정책과제 아래 25개 중과제 및 100개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박근혜 정부의 농업정책 방향을 읽을 수 있는 기본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다.
강형석 농식품부 기획통계담당관은 “새 정부 농정의 3대 핵심 축(경쟁력·소득·복지)에 농식품의 안정적 공급과 스마트 농정 부문을 추가한 계획”이라며 “기존 생산성 향상 위주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효율성과 국민 행복을 동시에 고려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농식품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6차산업 지구제를 도입한다. 농식품부는 내년에만 30억원을 투입, 기존 농업 생산을 가공과 유통 관광까지 연결시킨 6차산업 지구를 3곳가량 조성할 계획이다. 제조업이 공단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처럼 농업도 각종 지원을 통해 창조경제의 중심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창 복분자산업 클러스터, 강경 젓갈산업 클러스터 등 단지 조성이 가능하다”며 “자금 지원 및 규제 완화는 물론 필요하다면 병역특례도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농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촌 중심지’도 2017년까지 250곳 조성하기로 했다. 농촌에 소극장 등 문화기관, 보건지소 등 의료시설이 모인 복합서비스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농촌 노인들이 함께 자고 먹을 수 있는 공간인 ‘공동이용주택’도 내년 시범사업(30곳)으로 시작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농촌 지원을 통해 농식품부는 농촌인구 비율을 현재 17.7%에서 2017년 19%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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