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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쓰는 경제학원론] 연희는 합리적 선택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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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쓰는 경제학원론] 연희는 합리적 선택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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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 중 연희가 의사 남편을 선택한 것은 경제학적으로 봤을 때 비용과 편익을 고려한 합리적 선택이다. 결혼 경제학자들은 결혼을 ‘특정 목적을 위해 남녀 간에 이뤄지는 하나의 계약’으로 봤다. 그러면서 아래 두 가지 조건이 성립했을 때 결혼이 성사,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조건은 두 사람이 결혼했을 때 생산하는 총 생산물이 미혼일 때보다 커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가사노동을 할 때도 혼자서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하는 것보다 한 사람은 쓸고, 한 사람은 닦는 것이 전체적인 가사노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두 번째 조건은 결혼으로 인한 생산물이 어느 한 배우자에게만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둘에게 적절히 분배돼야 한다는 것이다. 빚이 많은 남자지만 너무 사랑해서 결혼하는 경우, 상대가 부자지만 결혼하고 나서도 나에게 어떠한 재물이나 이익도 주지 않은 경우는 경제학으로 봤을 때 ‘실패한 결혼’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결혼경제학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배우자 중 한 사람이라도 결혼 전의 효용보다 낮은 효용을 경험한다면 부부관계는 깨지고 이혼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이 없는 건 아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결혼경제학 모델을 확장해 물질적 이익뿐 아니라 사랑하는 데서 오는 만족감, 타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서 오는 행복까지 결혼의 이익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세 번째 효용까지 고려한다면 연희의 선택이 꼭 합리적이었다고만 대답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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