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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별세 동원수산 상한가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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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간 경영권분쟁 재점화 가능성 대두


동원수산이 창업주 왕윤국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2011년 이후 지속된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서다.

26일 동원수산은 전날보다 1700원(14.91%) 오른 1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평소 1만~3만주 수준이었던 거래량은 개인투자자 등이 몰리면서 54만여주로 50배가량 늘었다.

동원수산은 2011년과 지난해에도 왕기철 현 대표와 왕 명예회장의 부인 박경임 씨 및 그의 딸 왕기미 상무(왕 대표의 이복동생) 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나오면서 주가가 출렁인 경험이 있다. 2011년 3월 박씨가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왕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은 그해 9월 왕 상무가 보유지분을 0.95%에서 1.45%로 늘리면서 한층 심화됐다.

지난해에는 왕 대표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7% 이상의 잠재 지분을 확보하면서 분쟁의 불씨가 사라지는 듯했다. 그런데 왕 명예회장이 이날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는 부고가 전해지면서 왕 회장 보유지분(53만주, 17.30%)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월 말 현재 박씨(4.18%)와 왕 상무의 보유지분은 5.63%로 신주인수권(45만6794주)을 감안한 왕 대표의 보유비중(13.41%) 보다 훨씬 낮다. 다만 고인의 지분이 박씨와 왕 상무 쪽에 더 많이 상속될 경우 전세가 역전돼 왕 대표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원수산은 동원그룹과는 관계없는 기업으로 원양어업 식품가공업 등을 하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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