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대신 아프리카 봉사활동
'기프트카'로 서민 자립 도와
현대·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 계열사는 지난달 말 추석을 앞두고 2000여개 협력사들에 납품대금 1조300억원을 앞당겨 지급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을 비롯한 임금, 원자재 대금 지출 등으로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이 일부 해소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04년 발표한 사회공헌 슬로건 ‘함께 움직이는 세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추석 등 명절을 앞둔 시기에는 협력사를 비롯해 농촌, 소외계층 등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해외에서는 기아차의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및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2011년 말 설립한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저소득층 미래 인재 육성과 소외이웃 지원을 위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재단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자신의 사회공헌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해 만들었다.
현대차그룹 3개 계열사로부터 납품대금을 앞당겨 받은 협력사는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을 납품하는 2000여곳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작년에는 6700억원을 조기 지급한 데 이어 올해 설에도 1조1000억원을 앞당겨 집행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전통시장과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임직원 등에게 나눠줬다. 각 회사와 자매결연을 맺은 사회복지시설과 가정에 상품권을 지급, 소외이웃들과도 온정을 나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해외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글로벌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달 탄자니아 나카상궤에 임직원 봉사단 20명을 파견했다. 파견된 임직원들은 지난달 16일 탄자니아로 출국해 총 10일간의 일정으로 고등학교 건축봉사와 교육봉사, 가정방문뿐만 아니라 본인의 재능을 살린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회사 측은 봉사단을 뽑기 위해 임직원들의 지원을 받았다. 사회공헌에 대한 열정과 재능, 특기를 기준으로 파견 임직원을 선발했다.
임직원 봉사단은 휴가를 반납하며 봉사활동에 참가했으며, 출발 전 한 달간 조별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를 통해 차량 정비, 컴퓨터 교육, 씨름, 태권도, 졸업앨범 만들기 등 자신의 재능을 살린 재능기부 형태의 봉사활동을 준비했다. 마을 주민 및 학생들과 운동회를 열어 화합의 자리도 만들었다.
정몽구재단은 지난달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앞으로 5년간 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아동 및 청소년의 창의력을 키우고 농산어촌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전 국민 합창대회를 열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07년부터 한국아동복지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아트드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전국 복지시설의 아동에게 악기 구입비, 레슨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9일에는 ‘제6회 아트드림 페스티벌’을 열었다. 지난 1년간 문화예술활동 지원을 받은 28개 아동복지시설의 아동과 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이 펼쳐졌다.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둔 5명의 아동을 선발,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기프트카 캠페인’은 업종의 전문성을 살린 새로운 시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차량이 필요한 이웃에게 댓글을 달아 자동차를 선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았으며 지난해보다 20대 늘린 총 50대의 기프트카를 선물할 예정이다.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 자립을 위한 기반 및 정보가 부족한 취약계층에 일정 수량을 배정해 이들의 성공적 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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