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영 기자] 작년과 올해 봄, ‘벚꽃 엔딩’으로 음원돌풍을 일으켰던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가 이번에는 가을 캐롤로 컴백했다. 자정부터 음원사이트 서버가 다운되고 온라인 차트, 실시간 포털 검색어가 도배되는 등 이번에도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버스커버스커는 9월25일 자정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2집 ‘버스커버스커’의 전곡을 공개하고 컴백을 알렸다. 공개 후 몇 시간동안 음악사이트 멜론의 서버가 다운되더니, 채 하루도 안 지난 시점에서 타이틀곡 ‘처음엔 사랑이란 게’가 전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뿐만 아니라 버스커버스커 2집 수록곡 전곡이 음원차트 1위~9위에 안착하며 이른바 ‘차트 줄세우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봄 ‘벚꽃 엔딩’이 발표될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다.
덕분에 전날까지 음원차트 1위를 수성하던 임창정 ‘나란 놈이란’, 소유-매드클라운 ‘착해 빠졌어’, 윤미래 ‘Touch me’, 신용재 ‘입만 살아가지고’, 지드래곤 ‘니가 뭔데’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버스커버스커 2집에는 연주곡 ‘가을 밤’과 타이틀곡 ‘처음엔 사랑이란게’를 비롯해 ‘잘할걸’ ‘사랑은 타이밍’ ‘시원한 여자’ ‘그대 입술이’ ‘줄리엣’ ‘아름다운 나이’ ‘밤’ 등 보컬 장범준이 작사, 작곡한 주옥같은 9곡이 수록돼 있다. 1집과 마찬가지로 모두 한글 제목을 채택했다는 점, 가을 시즌송을 넣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아름다운 혀악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인트로 연주곡 ‘가을밤’과 역동적인 에너지가 묻어나는 ‘사랑은 타이밍’, 고음의 후렴구가 인상적인 ‘처음엔 사랑이란게’로 이어지는 전반 라인에서 가을밤의 정취가 흠뻑 묻어난다. 소속사 측은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앨범 공개시기를 정오가 아닌 자정으로 택하는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버스커버스커는 10월3일 부산 벡스코를 시작으로 ‘2013 버스커버스커 콘서트’를 진행한다. (사진제공: 청춘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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