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두 대어인 '갤럭시 노트3'(삼성)와 '아이폰5S'(애플)가 25일 세계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갤럭시 노트3는 대화면과 S펜에,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 기어'로 무장했다. 아이폰5S는 부를 상징하는 '골드' 색상으로 이미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현재로선 한발 먼저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5S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세계 주요 이통사에 일시에 제품을 공급하는 갤럭시 노트3의 파상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갤노트3, 140개국서 본격 판매…대화면·갤럭시 기어 무장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40개국 이상에서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기어를 함께 판매한다. 국내에서도 미디어데이를 갖고 제품을 소개한 뒤 이동통신3사 매장을 통해 판매에 들어간다.
대표적인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PC 합성어)제품인 갤럭시 노트3는 5.7인치 화면에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2보다 화면은 0.2인치 커졌지만 두께는 8.3mm로 얇아졌고 무게도 168g으로 가벼워졌다.
갤럭시 노트3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한가지는 액세서리 개념으로 도입한 스마트 시계 '갤럭시 기어'다. 삼성전자가 입는(웨어러블) 컴퓨터 시대를 위해 내놓은 이 제품은 갤럭시 노트3와 연동해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확장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노트1,2가 2000만대 가량 판매된 것에 비춰볼 때 갤럭시 노트3는 이보다 높은 판매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도 "갤럭시 노트3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1000만대 이상 팔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갤럭시 노트3 출고가가 106만원대로 정해진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단 지적도 있다.
◆ '골드' 아이폰5S 이미 품귀현상…1000만원 주고라도 산다
지난 20일부터 미국, 호주, 영국, 중국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5S와 5C(보급형 모델)는 첫 주말에만 900만대 넘는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판매 비율은 아이폰5S가 5C보다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500~700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새 아이폰 수요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블랙과 화이트 색상 외에 '골드'를 추가한 것과 중국, 일본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 골드의 경우 아시아권에서는 '부'를 상징하는 색상으로 인기가 높아 초기물량을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 아이폰5S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일부 경매사이트에서는 이 제품이 1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아이폰5S는 그러나 국내에는 빨라야 12월께 발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국내 이통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LTE-A를 지원하지 않아 이통사 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밀 수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이지만, 갤럭시 노트3에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부품업체 분석을 토대로 했을 때 갤럭시 노트3는 월 400만대 수준으로 판매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갤럭시 노트1,2 때보다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갤럭시 노트3와 아이폰5S가 비슷한 시기 판매된다는 점에서 경쟁제품인 것은 맞다"면서도 "패블릿 모델을 찾는 소비자 니즈가 따로 있기 때문에 두 제품 간에 판매량 경쟁이 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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