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FX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갔고 2017년에서 2021년으로 예정된 차기 전투기 전력화 시기가 늦어질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안건으로 올라온 F-15SE 차기 전투기 기종 선정안을 심의, 부결시켰다고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방추위에서는 한국의 안보 상황 및 작전 환경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심의를 통해 부결로 결정했다”며 “위원들 대부분이 부결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기종별 임무수행 능력과 비용 등 분야별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이 관계자는 “공군 전력 공백이 최소화하도록 신속하게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전투기 사업은 8조3000억원을 투입해 최신예 전투기 60대를 구매하는 것으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 3개사 기종이 경합해 왔다. F-35A는 입찰에서 사업비를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고 유로파이터는 입찰서류에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F-15SE가 단독 후보로 상정됐다. 그러나 F-35A에 비해 스텔스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거센 논란이 일었다.
정성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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