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저축은행의 70%가 소득 상위 5개 구(區)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금융 지원기관이라는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 및 안전행정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 있는 저축은행 121개 중 70%인 84개가 중구 종로구 강남구 영등포구 서초구 등 5개 구에 집중돼 있다. 이들 5개 구는 서울 25개 구 중 지난해 구민 1인당 지방소득세 징수액 상위 5위 지역이다.
이 가운데 특히 강남구에만 40개(33%)의 저축은행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용산 금천 성동 광진 강서 도봉 중랑 등 7개 구에는 저축은행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도봉구(24위)와 중랑구(25위)는 1인당 소득세 납부액이 가장 적은 곳이다. 소득세 납부액 하위권인 서대문 동대문 동작 관악 은평 등 5개 구에는 저축은행이 1개씩만 영업하고 있다.
저축은행이 한 곳도 없는 7개 구에는 고금리 대부업체가 밀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구에서 영업 중인 대부업체는 모두 656개로 서울지역 전체 대부업체(3853개)의 17%다. 특히 이들 지역 대부업체는 자본금 100억원 이상의 대부업체보다 영세한 개인 대부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 의원은 “저축은행에 대한 서민층의 접근성이 떨어져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며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점포 추가 인가 시 이 같은 점포 현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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