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한국의 수출이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디스플레이, 자동차 수출은 각각 5.3%, 3% 줄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13일 앞으로 상당 기간 중국 경제가 7%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성장률이 6% 이하로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처럼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한국의 대(對) 세계 수출은 1.29%, 부가가치는 0.3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중국에 대한 한국의 직접 수출 영향뿐만 아니라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자원 부유국이나 아시아 신흥국이 받는 충격에 따른 한국의 수출 영향까지 반영한 결과다.
산업 중에서는 중국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디스플레이 수출이 5.29% 감소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자동차(-3.02%), 자동차부품(-2.27%), 조선(-1.78%), 무선통신기기(-1.68%), 철강(-1.56%) 등의 순이다.
한국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 총수입의 9.7%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대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고인 25.1%(홍콩 포함시 30%)에 달했다. 자원 부유국과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각각 13.5%, 30.2%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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