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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선 저가선물만 잘 팔리고…해외여행 예약은 70% 늘어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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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선 저가선물만 잘 팔리고…해외여행 예약은 70% 늘어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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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경기 양극화

전통시장은 '썰렁'…긴 연휴에 면세점만 특수
배달 물량 10% 늘어…"크기 작은게 많네요"




“배달 주문은 작년보다 좀 늘어난 것 같은데 운반하는 물건 중에 크기가 작은 게 많아졌네요.”

CJ대한통운에서 서울 신림동 지역을 맡고 있는 택배기사 이종구 씨의 말이다. 그는 “햄이나 식용유 중에도 크기가 작은 선물세트가 유난히 많다”고 말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의 추석 선물 매출은 늘어났지만 저가형 제품이 주로 팔리는 현상의 단면이다. 전통시장이나 동네 가게엔 백화점과 달리 손님이 거의 없어 썰렁한 분위기다. 소비시장에 희미한 추석 효과가 나타나긴 하지만, 바람은 아직 차갑다는 이야기다.

○추석 선물, 84%가 5만원 미만

주요 백화점 매출은 이달 들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11일 동안 롯데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1%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21.0% 증가했다. 작년보다 추석이 열흘가량 일러 선물세트 판매가 월초 집중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선물 주문이 늘어나면서 일찍부터 택배업체들이 바빠졌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선물 물동량이 작년보다 10%가량 늘어났다고 전했다.

선물 판매 증가는 저가 제품이 주도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5만원 미만의 저가 추석 선물세트가 주로 팔리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알뜰 소비 성향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 중 5만원 미만 상품 비중은 84.1%에 달한다. 20만원 이상 상품 비중은 0.9%에서 1.1%로 높아졌다. 그러나 5만~10만원 상품 비중은 11.0%에서 10.5%로, 10만~20만원 상품 비중은 5.2%에서 4.3%로 낮아지는 등 고가와 저가로 양극화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김상기 이마트 구로점 특판팀장은 “3만원대 통조림세트가 가장 잘 팔린다”며 “물건을 보기 전에 할인 혜택이 있는지부터 물어보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전통시장·골목상권 ‘썰렁’

전통시장의 분위기는 ‘대목’과는 거리가 멀다. 남대문시장에서 그릇 도매상을 하는 윤도환 씨는 “몇 년 전만 해도 추석이 다가오면 제기세트를 사 가는 손님이 많았는데 요즘엔 차례도 별로 안 지내는지 잘 안 팔린다”고 전했다.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과 약령시장엔 제수와 한약재를 사러 온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띄었지만 그나마 50~60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과일가게를 하는 김영일 씨는 “옛날 같으면 지금쯤 시장에 발디딜 틈이 없었는데 지금은 추석 분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고 하소연했다.

정부와 공공기관, 대기업을 중심으로 2000억원이 넘는 전통시장용 온누리상품권이 팔렸지만 추석 대목을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나마도 올해는 지난해 추석 때보다 판매량이 45% 줄었다. 지난해 1430억원어치를 샀던 삼성그룹은 올해 300억원어치만 사기로 했다. 삼성은 임직원들이 사용하기 불편한 온누리상품권을 ‘깡’하는 경우가 많고 상품권이 보너스로 간주돼 ‘통상임금’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이유로 온누리상품권 구입을 줄였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냉랭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3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석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이 42.3%로 절반 가까이 됐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14.4%에 그쳤다. 명절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던 기프트카드 판매도 부진하다.

추석 연휴 3주~1주 전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신한카드의 기프트카드 판매액은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줄었다. 현대카드도 같은 기간 기프트카드 판매액이 19% 감소했다.

서울 합정동에서 고기구이집을 하는 임훈정 씨는 “명절 직전엔 돈이 풀려서 회식하는 손님도 있을 법한데 요즘은 그런 단체손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긴 연휴가 내수엔 되레 악재

최장 9일의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많아진 것도 내수 부진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하나투어의 추석 연휴 기간 여행 예약자는 4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0% 늘었다. 모두투어의 여행 예약자도 2만5000명으로 60% 증가했다.

해외여행객 증가로 면세점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면세점 서울 소공동 본점은 이달 들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롯데면세점은 추석 연휴 직전 주말인 14~15일 내국인 방문객 수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라면세점도 추석을 앞두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승호/최만수/박수진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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