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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실업률 7.9%…1년만에 최저, 글로벌 경제 회복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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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지표 개선 등 기대 커져
원자재값 상승 … 신흥국도 호재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 하반기 들어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확연해지는 가운데 중국 경제도 기대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외환위기 가능성까지 불거졌던 신흥국에는 희소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4개 회원국의 7월 평균 실업률이 7.9%를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달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전체 실업자 수도 전달 대비 40만명 감소한 4790만명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4800만명 선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미국에서 실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2009년 10.1%를 기록했던 실업률이 7월 7.3%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실업률 감소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OECD를 구성하는 선진국 및 주요 신흥국 경제가 회생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달러 지수와 S&P500지수의 90일 연계치는 20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이날 플러스로 전환됐다. 달러 가치가 오르더라도 미국 기업의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그만큼 시장에서 미국 경제를 밝게 본다는 것이다. 선진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씨티그룹의 주요 10개국(G10) 이코노믹서프라이즈인덱스도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17개월 만에 최고치의 산업 생산 증가 폭을 나타냈던 중국 경제와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마샤오핑 HSBC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의 경기지표가 매우 견고하다”며 “하반기에도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이스 쿠이스 RBS 이코노미스트는 “7월 이후 중국 경제가 상승세에 접어들었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우징퉁 중국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3, 4분기에 반등세를 타며 연간 성장률은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7.5%를 웃도는 7.6%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오칭밍 대외경제무역대 교수도 “선진국 경제회복을 감안하면 성장률이 7.7~7.8%에 이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재 성격을 지닌 은 선물 가격은 8월 18.4% 올랐다. 시리아 전쟁위기가 겹치며 에너지 가격은 8.7% 상승했다. 8월 마지막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도 전주 대비 180만배럴 줄어들며 에너지 소비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신흥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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