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3.14%) 삼성중공업(1.31%) 현대미포조선(1.02%)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진중공업은 1만3900원으로 6.92%나 뜀박질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숨고르기에 나섰던 이들 조선주는 이달 들어 업황과 관련한 주요 지표들이 잇따라 개선되면서 상승 행진을 재개하고 있다. 지난 6일 발표된 신조선가 지수는 한 달반 만에 128에서 129로 1포인트 상승했다. 조선주 주가를 좌우하는 벌크선운임지수(BDI)도 한 달 새 20% 가까이 올라 2012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용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벌크선에서 시작된 선가 상승이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전체 선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상운임 상승이 해운사들의 실적 개선과 선박 투자(발주) 확대로 이어지면서 선가를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재개되고 있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익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중국 일본과 경쟁이 심한 벌크선보다 수익성이 뛰어난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종 수주를 늘리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선박시장은 최소 2년가량 지속되는 회복 사이클의 초입 단계에 와 있다”며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 조선소로 관심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조선주들의 주가 강세가 조선기자재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태웅(8.08%) 태광(4.81%) 성광벤드(2.96%) 하이록코리아(1.9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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