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 오름세가 거침없다. 지난달 120만원대 초반까지 밀렸던 주가는 어느 새 140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 2만3000원(1.68%) 오른 139만6000원에 마감하며 닷새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이 지난달 13일 이후 매일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담으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 기간 사들인 금액은 1조7180억원에 달한다. 지난 6월5일부터 7월9일까지 한 달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주식을 팔아치우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삼성전자에 대해 비관적이던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추세 회복인지 단기 반등인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김성인 키움증권 반도체 담당 상무는 “지난달 말 이재용 부회장이 3분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고, 최근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화재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실적이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할 전망이나 주가는 140만~145만원 선 회복 후 한 차례 쉬어갈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추세 상승은 신제품이 나올 내년 2분기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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