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가격이 조선사들의 수주 증가에 힘입어 2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철강사들이 추가 인상에 나설 계획이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후판 유통 가격은 당 75만원으로 1분기 73만원에 비해 2만원 올랐다.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인 후판 가격은 분기 이후에 철강사와 조선사들이 개별 협상을 통해 정한다. 이번에도 양측의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최근 인상이 확정됐다.
후판 가격이 오르기는 2011년 2분기 당 91만원에서 102만원으로 인상된 이후 처음이다. 이후 후판 가격은 조선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지난해 당 80만원 선이 깨졌고, 올 들어선 70만원 선까지 위협받았다.
그러나 2분기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극적인 인상이 이뤄졌다. 우선 조선사들의 수주 상황이 크게 좋아졌다. 국제 해운조선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작년 동기 대비 40%가량 늘어났다. 한국 조선업체의 수주량은 60% 증가했다.
중국의 철강사 구조조정 작업에 따른 감산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열연 내수가격이 지난 6월 당 571달러에서 최근 620달러까지 치솟는 등 국제 철강 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사들은 3분기 가격 역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3분기 가격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선사 관계자는 “동반성장 차원에서 인상에 동의했지만 추가 인상은 부담스럽다”며 “조선 업황이 아직 확실히 턴어라운드했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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