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9일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175만원에서 135원으로 낮춰잡았다. 목표주가가 삼성전자의 전날(6일) 종가 136만9000원을 낮기 때문에 사실상 '매도' 의견인 셈.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보급화 단계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구간으로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산업 구조조정 과정이 스마트폰 산업 전체에 걸쳐 진행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산업 분야는 고성장 이후 경쟁 심화와 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산업 구조조정의 과정이 진행된다는 것. 삼성전자의 경우 점차 커지고 있는 재고 부담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실적 가운데 주목할 만한 점은 재고의 증가다"라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와 같았으나 실질적인 수익성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실적에도 높아진 원가율 부담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4분기에도 큰 폭의 재고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고 조정 시에는 통상 판매가격 인하 또는 인센티브 등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발생하기 때문에 오는 4분기에는 전사적인 평균판매단가(ASP)의 감소 및 비용 증가로 마진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IM(IT·모바일)사업부의 수익성 둔화에 따라 내년도 전사 영업이익 규모는 31조1000억 원가량으로 올해 예상 실적 대비 17% 감소할 것"이라며 "순이익 또한 26조원가량으로 올해 추정치 30조5000억원 대비 15%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낮은 배당성향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지속적인 하락 전망 역시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하향조정의 이유다. 낮은 배당성향의 기업이 향후 영구 이익성장률의 작은 변화라도 생기면 시장의 평가는 매우 가혹해 큰 폭의 멀티플 변동이 생긴다는 것.
김 연구원은 "낮은 배당성향으로 인해 ROE 또한 올해 22.8%에서 16.3%로 큰 폭 감소할 것"이라며 "핵심은 삼성전자와 같은 낮은 배당성향 수준에서는 영구 성장률에 대한 아주 미미한 가정 차이로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는 크게 변화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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