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10조돌파 전망…현대차 연간실적 목표 달성 무난
스마트폰 부품社 서원인텍·검사장비업체 HB테크놀러지·LG하우시스·KCC 선전 기대
3분기'빛나는'실적 보여줄 기대주는
‘빛나는’ 3분기 실적을 보여줄 상장사는 어디일까. 증권 전문가들은 적어도 정보기술(IT)주 완성차주 등 전차군단은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지난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종목들이 하반기에도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3분기 성수기 종목들이 기대에 부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분기 실적 받쳐줄 전차군단
‘한국 증시의 간판’ 전차군단의 3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컨센서스)은 지난해 동기보다 29.08% 늘어난 10조3175억원이다. 컨센서스에 부합하기만 해도 사상 최대 이익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16% 늘어난 2조918억원, 기아차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11% 증가한 8984억원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지난 8월 공장 출하 기준으로 38만여대를 판매하는 등 휴가와 파업을 감안해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연간 실적 목표 달성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수혜주들의 3분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박영식 대표는 휴대폰 부자재 및 키패드를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서원인텍을 추천했다. 박 대표는 “서원인텍의 구미2공장, 베트남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하반기 태블릿PC 액세서리 등 매출 호조가 예상된다”며 “지금 주가는 저평가 상태여서 투자매력도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이어 3분기 선전할까
지난 2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컨센서스보다 10% 이상 많은 영업이익 발표)를 기록한 기업들의 약진이 3분기에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2분기에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이익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효성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해 동기보다 156.43% 늘어난 1761억원이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비용 상승 등으로 3분기 비용은 늘겠지만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 등의 이익이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석래 효성 회장의 탈세혐의와 출국금지 조치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역시 2분기에 약진했던 LG하우시스, KCC의 3분기 컨센서스도 양호하다. 이들 기업은 전방산업인 건설업 부진에도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따른 건자재 업황 호조로 나쁘지 않다. LG하우시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동기보다 53.46% 증가한 374억원, KCC는 34.12% 늘어난 689억원이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석진욱 대표는 2분기 영업이익 75억원을 내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아몰레드 등 검사장비업체 HB테크놀러지의 3분기 실적 또한 유망하다고 말했다. 석 대표는 “아몰레드 검사장비가 고도화되면서 실적이 급증하고 있고, 지난 4월 합병한 도광판 패턴업체 엘에스텍의 실적이 3분기에 가세하면 사상 최대 실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가 특별한 종목들
3분기가 성수기인 업종도 주목할 만하다. 하림과 하림홀딩스는 성수기 닭고기 가격 상승과 사료가격 하락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주가도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주들도 여름철 휴가, 길어진 추석 연휴로 3분기가 성수기인 종목이다. 우수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예상치 못한 여러 변수가 발생해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경우 제스트항공 결항에 따른 영업손실 3억~5억원, 새 브랜드 하나프리(Hanafree) 광고비용 증가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시장 추정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은 있으나 일회성 손실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긴 추석 연휴 기간 중 흥행 기대작을 개봉하는 영화 관련주들 실적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물론 개봉 예정작의 실제 흥행이 어떨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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