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Joy
세계 최초 공개 신차만 70여종…트렌드는 작거나 연비 좋거나
“여러분 안녕하세요. 독일 프랑크푸르트시의 비공식 홍보대사 프랑코 최입니다. 오는 12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Internatiole Automobil-Ausstellung)를 소개해 드리고자 카앤조이에 출연했습니다.
올해로 65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유럽발(發) 재정위기가 터진 후 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가는 시점이기 때문이죠.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70여대의 신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입니다. 미래 자동차 기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와 경차부터 슈퍼카까지 다양한 종류로 구성된 친환경차들을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멋진 차들, 함께 보시죠.
황홀한 콘셉트카
○아우디 ‘뉴 콰트로’
아우디가 내놓을 뉴 콰트로 콘셉트카는 2010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모델에 비해 한층 양산형에 가까워졌습니다. 콰트로 하면 아우디의 4륜구동 시스템이 먼저 떠오르시죠? 네, 맞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을 주름잡던 아우디의 대표 차종 이름도 콰트로였습니다. 30여년이 지난 21세기에 이 차가 다시 부활하는 셈이죠. 디자인은 완전히 바뀌었지만 2도어 쿠페라는 점과 뛰어난 주행성능은 그대로랍니다.
○인피니티 ‘Q30’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는 Q30 콘셉트카를 최초로 공개합니다. 디자인이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만 이미 내년 하반기 양산이 확정된 모델입니다. 해치백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특성을 섞어 놓은 소형급 차량으로 보입니다. 중형급의 큰 차만 만들어온 인피니티에 새로운 라인업이 추가되는 셈이죠. 역시 불황에는 작은 차만한 게 없나 봅니다.
○기아차 ‘KED-10’
기아자동차는 프랑크푸르트 디자인스튜디오에서 개발한 프라이드급 소형 SUV KED-1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니로’라는 이름이 붙은 이 차는 양쪽 2개의 문이 나비가 날개를 펼치듯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소형 SUV는 최근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차급이죠.
○재규어 ‘C-X17’
재규어는 한 술 더 뜹니다. 다른 업체들은 그래도 차량 모양은 짐작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는데, 이 회사는 정말 선 몇 개만 그어서 보여줬습니다. C-X17 콘셉트카입니다. 업계에선 이 차를 놓고 재규어가 처음으로 SUV를 개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양한 친환경차
○벤츠 ‘S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vs 아우디 ‘A8 하이브리드’
벤츠와 아우디를 대표하는 최고급 세단이 각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 모델로 각각 나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일반 가정에서도 충전해 쓸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한 하이브리드차(휘발유·전기 혼용차)를 말하죠. 차량 겉모습은 현재 모델과 같습니다. 이제 대형 세단도 연비가 낮으면 외면을 받는 시대군요.
○BMW ‘X5 e드라이브’ vs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하이브리드’
BMW와 랜드로버도 대형 SUV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합니다. 이들 차량 역시 외관은 기존 차량과 같습니다. 현지 기준으로 연비가 각각 26.3㎞/L, 18.8㎞/L에 이른다고 합니다. 온·오프로드를 달리는 SUV답게 성능도 뛰어나다고 하니 그야말로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데 용돈도 아껴 쓰는 잘생긴 모범생’이네요. 다 가졌어요.
○도요타 ‘FCV-R’ & ‘야리스 하이브리드R’
도요타는 2015년 출시 예정인 수소연료전지차 FCV-R 콘셉트카를 내놓습니다. 세단형이며 한 번 충전하면 최대 676㎞(일본 기준)를 달릴 수 있다고 하네요. 이미 알려진 모델이지만 이번 모터쇼에서 파워트레인(변속기 등 동력전달장치)을 처음 공개할 것이라고 합니다. 도요타는 소형차 야리스의 하이브리드 비전인 야리스 하이브리드R도 선보입니다.
○폭스바겐 ‘e-업!’ & ‘e-골프’
폭스바겐이 빠질 순 없겠죠. 이 회사는 경차 e-업!(UP!)과 해치백 골프의 전기차 모델을 소개합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e-업!이 160㎞, e-골프가 190㎞입니다. 폭스바겐과 도요타의 친환경 소형차 경쟁도 볼거리군요. 느낌 아니까!
○친환경 슈퍼카 포르쉐 ‘918 스파이더’
친환경차에 슈퍼카가 빠지면 섭섭합니다. 포르쉐가 최고출력 887마력짜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 918 스파이더를 준비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2.8초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연비는 L당 30㎞라고 하네요.
아까 그 모범생들보다 더한 전교 1등이 여기 있었네요.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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