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보유 중인 삼성생명 주식 약 3000억원 어치를 처분키로 했다.
4일 CJ제일제당은 4일 3038억원 규모의 삼성생명 주식 30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규모의 11.2%에 해당한다.
전날 장 마감후 진행된 대량매매(블록딜)는 전날 종가에 할인율 4%를 적용한 주당 10만1280원에 처분됐다. 이번 물량은 대부분 아시아지역에서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매각하는 주식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598만주(2.99%)의 절반에 달한다. 300만주를 처분하면 보유 지분은 1.3%대로 줄어든다.
회사 측은 이번 처분을 통해 재무건전성 개선과 투자금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삼성생명 주식 매각은 해외업체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투자가 확대되면서 발생한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장기 미래 성장사업을 위한 투자금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CJ제일제당의 이번 주식 처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유휴자산 매각에 따른 차입금 감소와 자본 효율성 증대가 기대된다"며 "이번 매각은 향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 연구원은 "반기발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은 4조2900억원 수준으로 삼성생명 매각대금으로 세금 납부후 전액 차입금을 상환한다면 연간 9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는 1년 선행 주당순이익(EPS)을 3.3%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식 매각 배경은 바이오 사업의 수익성이 둔화돼 높아진 재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며 "매각 자금이 차입금 상환용도로 사용될 경우 재무구조 개선 및 이자비용 절감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1년 10월에도 차입금 상환을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삼성생명 주식 300만주를 처분한 바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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