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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프레트 아이허 "클래식 연주든 재즈 연주든 들은대로 전달하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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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음반회사 ECM 창업자


음반 한쪽에 쓰여 있는 ‘ECM’이란 글자는 그 음반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보증서와도 같다. 키스 재릿의 ‘쾰른 콘서트’, 팻 메시니의 ‘아메리칸 개러지’ 등 재즈 역사를 장식한 음반들이 ECM을 통해 발매됐다. 일명 ‘노란 딱지’로 불리는 도이치 그라모폰의 로고가 클래식 음반 시장에서 갖고 있는 상징과도 비슷하다.

ECM을 세계적 재즈·클래식 레이블로 만든 사람은 이 회사 창업자이자 프로듀서인 만프레드 아이허(70·사진)다. 1969년 ECM을 만든 이래 키스 재릿, 얀 가바렉, 칙 코리아, 팻 메시니 등을 발굴해 수많은 명반을 제작했다.

아이허는 2일 서울 견지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ECM 뮤직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연주자들이 저마다 갖고 있는 소리의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는 것이 내 목표”라며 “재즈든 클래식이든 연주자 개성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ECM 뮤직 페스티벌은 ECM에서 음반을 발표한 뮤지션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행사로 3~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3일에는 세계적 기타리스트 랠프 타우너와 지휘자 정명훈의 며느리이기도 한 재즈 보컬리스트 신예원이 나선다. 신씨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ECM에서 음반을 발표했다.

오는 7일에는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 오보이스트 하인츠 홀리거가 한무대에 설 예정이다. 오는 11월3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선 ECM과 관련한 사진 음반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도 열린다.

ECM은 창립 40년이 넘었지만 상주 직원이 20명 미만일 정도로 작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나온 음반은 전적으로 아이허의 취향이 반영된 셈이다. 아이허는 “내가 들은 방식 그대로를 전달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음반 시장이 불황을 맞고 있지만 아이허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 번도 시장 전략이나 마케팅 방법 등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지금까지 잘 활동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리라 믿습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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