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서도 'RO모임' 소집
2일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안에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른바 ‘RO(혁명조직)’의 총책이라고 적시돼 있다. 체포동의안에는 이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기강이 해이해진 조직원을 꾸짖는 모습도 묘사돼 그가 조직 내에서 얼마나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의원은 지난 5월8일 전체 조직원 소집령을 발령해 이틀 뒤인 10일 오후 10시 경기 광주시 곤지암 청소년수련원에 집결할 것을 지시했다. 이 비밀회합은 오후 10시20분쯤부터 10시30분까지 조직원 1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현 정세는 혁명과 반혁명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 회합은) 우리 민족의 새로운 전환을 새롭게 결의하는 대장정을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만회할까에 대한 혁명적 결의를 다지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때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술에 취한 채 회합에 참석한 것을 발견한 이 의원은 “김근래 지휘원, 자네 뭐하는 거야 지금!”이라고 소리쳤다. 이 의원은 연설을 시작한 지 10여분 만인 오후 10시30분께 기강해이와 보안상태 등을 이유로 조직원들을 질타한 뒤 모임을 해산시켰다.
이 의원은 “또 내가 소집령이 떨어지면 정말 바람처럼 와서 순식간에 오시라”며 “그게 현 정세가 요구하는 우리의 생활태도이자 사업작풍이고 당내 전쟁기풍을 준비하는 데 대한 현실문제라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라”고 했다.
이 의원은 1차 모임 이틀 뒤인 5월12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서울 합정동에서 2차 비밀회합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가 왜 지난번 곤지암에 간거는, (기강과 보안 등이) 무방비 상태예요”라며 “깨놓고 말해서 여기 동지들 전부 요시찰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지들의 생명, 동지들이 한 사람도 아니고, 이 많은 동지들이 모이는 장소를, 그 전체 생명, 육체 생명까지 무슨수로 책임진다는 겁니까”라며 “그렇게 만만히 본거지 여러분들은”이라고 질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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