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지배력 강화 위해… 외환銀, 7000억 출연 필요
외환銀 노조 강력 반발
하나금융지주가 올 연말까지 자회사인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사업 부문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통합 카드사의 총자산은 8조5000억원, 자본금은 1조4000억원가량이 될 전망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이 지난달 함께 만든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는 외환은행의 카드사업 부문을 하나SK카드와 합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환은행이 카드사업 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떼 새 법인을 만든 후 하나SK카드와 합병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의 카드사업 부문을 분할하는 과정에서 외환은행이 7000억원가량의 자본금을 출연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나SK카드의 기존 자본금과 합치면 통합 카드사 자본금은 약 1조4000억원이 된다.
외환은행이 자본금을 출연해 통합 카드사의 자기자본을 확충하려는 것은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정한 자기자본대비 자산 비율(6배)을 맞추기 위해서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카드 조직 합병은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며 “다만 아직 확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사업 부문을 합치면 통합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은 7.5%가 된다. 국내 카드업계 7위인 우리카드(7.3%)와 비슷한 규모다.
통합 시기는 올 연말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올 연말 전까지 합병 인가 승인을 신청하고 내년 초 통합 카드사를 출범시킬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반발이 변수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합병은 하나SK카드의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외환은행의 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처사”라며 “외환은행에 대한 7000억원 출연 요구를 거두지 않고 합병을 강행할 경우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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