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가 오는 30일부터 우윳값을 ℓ당 220원 올리기로 함으로써 다른 우유업체들도 잇따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소비자단체들이 인상 폭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적잖은 갈등이 예상된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우유가격을 ℓ당 220원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30일부터 반영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서울우유 1ℓ 들이 가격은 종전 2300원에서 2520원으로 오른다. 이는 당초 서울우유가 지난 9일부터 올리기로 한 우유가격인 2550원보다 30원 낮은 수준이다.
매일유업, 남양유업, 동원 등 다른 우유업체들도 현재 우윳값 인상과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서울우유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올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당초 이달 8일부터 우윳값을 10.6% 올리기로 했지만 주변 상황을 고려해 이를 보류하고 있었다"며 "현재 결정된 것이 전혀 없고 우유가격 인상 여부를 내부에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마트에서 매일유업의 ℓ당 우유 판매가격은 서울우유보다 50원 비싼 2350원이다.
다만 남양유업은 우유가격 인상을 최대한 늦춘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2009년 이후 우윳값을 전혀 올리지 않았지만 다른 업체들의 동향을 보고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결국에는 물가상승률과 인건비·물류비 등 비용 상승 요인을 반영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우유업체 관계자도 "우유업계는 다른 식품업체와 달리 연간 영업이익률이 2∼3%에 불과하다"며 "우유만 팔아서는 거의 이익을 내지 못하고 손해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추석연휴 전인 18일 이전까지 대부분 우유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웰빙열풍'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는 드링크요구르트·요거트·치즈와 빵 등 우유를 재료로 사용하는 식품 가격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우윳값 인상 폭이 너무 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마찰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원유가격연동제는 사료값이나 환율에 따라 원유가격을 변동하는 것"이라며 "이번 우윳값 인상 사태처럼 원유가격 인상분에 제조비와 유통비를 합산해 올리는 것은 연동제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동제가 우유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가격을 암암리에 올려주는 제도로 전락한다면 제도의 필요성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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