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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뛰어난 디자인·우수한 소재·합리적인 가격…홈쇼핑 패션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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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트렌드 신속 대응…다양한 실속형 상품 강점
연예인 김성은씨 앞세운 단독 브랜드 '라뽄떼'…상반기만 201억 매출
아메리칸 캐릭터 캐주얼 '페리엘리스' 단독 라이선스




현대홈쇼핑은 전체 상품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패션 카테고리 비중을 전년보다 7% 확대했다. 단순히 방송 편성 시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홈쇼핑 패션 상품의 고급화’라는 전략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실속형 브랜드들의 상품력을 키우고,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트렌디한 상품들도 기획하고 있다.

○라뽄떼, 상반기에만 45만세트 팔려

현대홈쇼핑은 연예인 김성은을 앞세운 단독 브랜드 ‘라뽄떼’를 통해 의류 부문에서 높은 매출을 올렸다. 상반기에만 2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의 히트 상품 1위었던 라뽄떼는 올해도 상반기에만 45만세트가 팔려나가는 등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김성은과 현대홈쇼핑이 합작 기획한 의류 상품으로, 변덕스러운 날씨와 급변하는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 세련된 의류 아이템을 선보였다. 3만원대 니트, 블라우스부터 10만원대 아우터 등 부담 없는 가격과 다양한 세트 구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이 인기 비결로 분석된다.

매출 2위를 기록한 브랜드는 올해 3월 초에 첫 론칭한 ‘엘렌 트레이시’다. 이 브랜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즐겨입어 유명해졌다. 미국에서 커리어우먼 브랜드로 이미지를 굳혔으며 현지에서 250개의 백화점 매장을 포함해 5000여개 이상의 유통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현대홈쇼핑이 공식적으로 처음 선보였다. 그동안 국내 고객들은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개인적으로 구매했다.

엘렌 트레이시는 다양한 세트 구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3월 첫 론칭 이후 석 달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만원대의 트렌치 코치가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30만원대 프리미엄 천연 소가죽 백도 매출을 이끌었다. 세련된 디자인의 카디건, 팬츠, 톱 3종 세트도 10만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도 ‘최여진 라셀루지아’ ‘앗슘’ ‘카라’ 등의 여성의류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고, 디자이너 브랜드인 ‘맥앤로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맥앤로건 여성용 코트는 원색 계열의 발랄한 디자인을 선보여 여성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송은 디자이너 로건과 김진이 직접 패션 코디 노하우와 어울리는 소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 단독 라이선스

현대홈쇼핑은 다가오는 가을·겨울 시즌을 잡기 위해 패션 부문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 유명 패션브랜드 라이선스를 처음 체결함으로써 패션 매출 비중을 극대화하고, 홈쇼핑 패션의 고급화를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6월 아메리칸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로 잘 알려진 ‘페리엘리스’(Perry Ellis)’와 제조·생산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하반기 방송을 통해 페리엘리스 남녀 의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남성의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의류 제품 론칭 이후 골프 의류, 언더웨어, 잡화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해 단독 브랜드로 키워나갈 예정이며, 페리앨리스 미국 본사에서 열리는 트렌드 설명회 등에 정기적으로 참석해 패션 관련 정보와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31일에는 ‘로사W’라는 신규 브랜드를 첫 론칭한다. 해외 유명 브랜드 비비안 웨스트우드 출신의 디자이너가 만든 브랜드로 현대홈쇼핑이 단록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롱가디건, 데님원피스, 블라우스, 팬츠 4종으로 구성된 첫 론칭 상품을 12만9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이 밖에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로 다수의 매장을 갖고 있는 ‘르프랑페랑’을 가을 시즌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유명 수제 가죽 브랜드로 자리잡은 ARTICO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강병길 현대홈쇼핑 의류팀장은 “해외 유명 브랜드와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등 이번 시즌 패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며 “뛰어난 디자인과 우수한 소재,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의류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홈쇼핑 패션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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