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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기전망 5개월째 '흐림'…9월 전망치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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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보는 경기전망이 5개월째 기준선을 밑돌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전망치가 94.4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7월 전망치 90.7, 8월 전망치 92.7와 비교해 상승세를 보였지만 5개월 연속으로 100을 하회한 것이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 지속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부문별로도 내수(98.7), 수출(96.2), 투자(98.0), 자금사정(96.9), 재고(103.2), 고용(98.2), 채산성(94.3) 등 조사 대상 전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타났다. 재고의 경우 100 이상일 때 재고과잉을 의미한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7월 이후 BSI가 상승하고 있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될 경우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금 유출현상이 지속할 수 있고 이는 우리 경제에도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며 "전세가격 급등으로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위축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BSI 8월 실적치도 89.8을 기록해, 전망치와 마찬가지로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내수(91.9), 수출(95.9), 투자(98.4), 자금사정(97.8), 재고(106.8), 고용(98.9), 채산성(91.9) 등 모든 항목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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