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때 기부금 20만弗이상 모아준 이민 2세 전은우 뉴욕시 변호사와…
김용 세계銀 총재와는 2회 라운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여름휴가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 한국계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휴가지인 매사추세츠주 남쪽에 있는 마서스 비니어드섬의 비니어드골프클럽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 전은우 뉴욕 소재 로펌 변호사, 마이크 브러시 보좌관과 라운딩했다.
전 변호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다. 한국계 2세로 시카고 북부 교외에서 자란 그는 1987년 하버드대를 우등으로 졸업했다. 그는 하버드대 농구팀에서도 활동했다.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1992년 뉴욕시 변호사 자격을 취득, 현재 뉴욕시 로펌 커크랜드&엘리스의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기업법과 프라이빗에쿼티, 기업 인수합병(M&A) 등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과거 대표로 있던 프라이빗에쿼티펀드인 베인캐피털을 고객으로 두고 일하기도 했다.
전 변호사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위해 10만~20만달러의 기부금을 끌어모았으며, 개인적으로도 친오바마 조직인 ‘오바마 빅토리펀드’에 3만58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은 김 총재는 휴가 기간 오바마 대통령과 두 차례 골프 회동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김 총재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최고경영자(CEO), 론 커크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골프를 쳤다. 세계은행 관계자는 김 총재의 골프 실력이 싱글 핸디캡 수준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마서스 비니어드섬의 저택을 빌려 8일간 이곳에 머무르면서 총 여섯 차례 골프를 즐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저녁 늦게 백악관에 복귀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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