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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다가오면 동작모드로 바뀌는 복합기…전기 사용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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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덜 먹는 IT 기기 인기

후지제록스·신도리코·HP 절전형 복합기 신제품 앞다퉈 내놔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 PC 끄면 주변기기 전원차단 멀티탭도



계속되는 폭염 속에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력 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2~14일 사상 최악의 전력위기가 닥치면서 전국이 ‘블랙아웃(절전)’ 위험 속에서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이후 전력량이 가까스로 안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16일엔 전력 수급 경보 1단계인 예비 전력 500만kW 미만 상태가 20분간 계속되면서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기도 했다. 전력 소비가 ‘핫 이슈’로 부상하면서 사무실과 가정에서 전력을 덜 소비하는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복합기, PC,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기기는 전력 소모가 많은 대표적 제품인 만큼 ‘저전력 IT 기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대 70% 절전…절전형 복합기

복합기 업체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절전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후지제록스의 ‘아페오스포트-IV C5575’는 ‘스마트웰컴아이’ 기술을 적용했다. 평소엔 절전모드로 유지하다가 사용자가 복합기에 다가서면 스스로 복합기가 작동하면서 절전모드에서 동작모드로 전환되는 기술이다. 1m 반경 이내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반사 센서가 작동하고, 사용자가 복합기 앞에 0.4초 이상 머무를 경우 절전모드를 해제하는 원리다. 사용자가 평상시 걷는 속도로 복합기 앞을 지나가면 절전모드가 유지된다. 사용자가 수동으로 복합기를 작동시키는 번거로움을 덜어줄 뿐 아니라 절전모드 해제 후 2초 이내에 복합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한국후지제록스의 ‘아페오스포트-IV C7780’에는 복사, 팩스, 스캔 등 다양한 기능 중 한 가지 기능만 사용할 때 그 기능에만 전력이 공급되는 ‘스마트 에너지 관리 기술’이 적용됐다. 팩스 버튼을 누르면 팩스 부분만 구동되고 출력 부분은 구동되지 않는 식이다. 한국후지제록스 측은 “선택한 기능에만 전력이 공급되기 때문에 그만큼 전력 소비와 소음이 줄어든다”며 “동급 모델과 비교했을 때 전력 소비가 70% 이상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A3 컬러 복합기 ‘D410 시리즈’는 신도리코의 대표적 절전형 복합기 제품이다. 지난 1월 출시된 이 제품은 기존 D400 시리즈보다 소비전력이 약 50% 감소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슬리핑 모드’를 지원해 필요한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에만 전원을 공급하고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방지한다. 출력할 때 데이터가 없는 빈 페이지는 자동으로 감지해 출력하지 않는 기능도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광학 설계를 통해 예열 시간도 단축시켰다. 형광램프를 사용하는 기존 제품보다 소비전력을 60% 줄였다.

한국 휴렛팩커드(HP)는 최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유지비용을 낮춘 기업용 잉크젯 프린터 ‘HP 오피스젯 프로 X576dw’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미국 에너지 절약 제품사용 장려 프로그램인 에너지 스타(Energy Star)를 획득하는 등 에너지 효율성을 공인받았다. HP 측은 “기존 제품 대비 40~5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충전 제품 인기

휴먼웍스의 어센트 솔라 에너플렉스 태양광 충전기(Kickr IV)는 태양열만을 이용해 전기를 생성하는 휴대용 충전기다. 유리 소재를 사용한 기존 태양광 배터리와 달리 고무판처럼 유연한 CIGS 소재를 사용해 충격에 강하다. 회사 관계자는 “최적 환경에서 아이폰4·4S·5는 80분, 갤럭시S3는 130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신 날씨 좋은 날만 사용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미리 충전할 필요없이 햇빛 아래 이 제품을 펼쳐놓으면 된다. USB 호환이 가능해 스마트폰, 태블릿PC뿐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 등에도 사용 가능하다. 특히 캠핑 등 야외활동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무게는 316g으로 가벼운 편이다. 가격은 20만원 선.

솔라 패널을 장착해 자체 충전으로 동력을 얻는 무선키보드도 눈길을 끈다. 로지텍의 무선 솔라 키보드 K75는 내장된 솔라 패널로 빛이 있는 곳이면 어떤 곳에서든 자체 충전을 할 수 있다. 빛이 없는 암흑 속에서도 최대 3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자가 발전 충전기도 있다. 포젠의 자가발전기에 달려 있는 손잡이를 돌리면 전기가 생성된다. 2분가량 돌리면 1분가량 통화할 수 있을 정도로 충전된다. 가격은 5만원 선.

절전형 IT 주변기기도 인기다. 여러 제품의 케이블이 문어발처럼 연결된 멀티탭은 사무실의 대기전력을 늘리는 주범 중 하나다. 액시브 탭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댑터다. 이 제품은 메인 전자제품의 전원을 끄면 멀티탭에 함께 연결된 여러 개의 플러그가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예컨대 PC를 메인 전자제품으로 정해두면 PC 전원이 꺼짐과 동시에 멀티탭에 연결된 모든 제품의 전원이 차단돼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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