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오는 15일 야스쿠니 신사에 본인 이름으로 공물료를 봉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NHK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에 참배하지 않는 대신 대리인을 통해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 명의로 다마구시(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료를 사비로 14, 15일 중으로 낼 방침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신사 신전에 바치는 공물인 다마구시료는 통상 타인을 통해 참배를 의뢰할 때 신사에 낸다. 결국 아베 총리는 '대리참배' 형식을 취하기로 한 셈이다.
NHK는 "중국, 한국과의 관계를 배려하는 동시에 전몰자에 대한 존숭(尊崇)의 뜻을 표하는 자세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06∼2007년 제1차 총리임기때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않은 것이 통한이라고 밝혀온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야스쿠니 춘계 제사때는 '내각 총리 대신' 명의로 신사 제단 제구인 '마사카키'(眞신<木+神>)공물을 봉납하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아베 내각의 각료 중 현재까지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행정개혁상,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 등 4명이 참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본인의 참배 여부에 대해 사전·사후에 밝히지 않을 것이며, 각료들의 참배는 개인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혀왔다.
도쿄 중심가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현재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 명이 합사돼 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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