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프린스호텔 인수…3년 간 국내외 22개사 1조1100억원 규모 M&A
100억~300억 중소형 위주…경영난 기업 사서 되살려
LA다저스 인수 추진도…"문어발식 확장" 비판도
이랜드그룹이 대구 남부 프린스호텔 인수를 13일 마무리했다. 12층 건물에 110개 객실을 갖춘 대구의 대표호텔이다. 이로써 이랜드는 전주 코아호텔 등 6개의 특급호텔을 인수, 전국적인 체인을 구축했다.
이랜드의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는 멈출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호텔뿐 아니라 국내외 의류 잡화 휴양지 등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인수한 업체가 22곳에 달하고, 인수금액으로 최소 1조11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랜드의 공격적인 M&A는 패션 중심의 사업구조를 의(衣)·식(食)·주(住)·휴(休)·미(美) ·락(樂) 등 6개 사업군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레저와 호텔 잡화 관련 국내외 브랜드를 사들이는 이유다.
6개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전국에 테마파크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나, 사이판의 휴양시설인 PIC와 중국 광시자치주의 구이린호텔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랜드 M&A의 특징은 인수금액 100억~300억원대의 중소형 딜(거래)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주로 경영난에 빠진 기업을 인수해 회생시킨다는 원칙 때문이다. 박성수 이랜드 회장의 여동생인 박성경 부회장은 “망하거나 방치된 것을 사들인 뒤 되살린다는 게 기본적인 전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조심스러운 행보에는 2006년 대형마트 ‘까르푸’를 인수하면서 1조7000억원이란 거금을 투입했다가 그룹 전체의 재무상황이 악화돼 결국 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경험이 영향을 끼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대형 거래도 적지 않다. 올초 미국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를 2000억원에 인수, 업계를 놀라게 했다. 불발되긴 했지만 프랑스 아웃도어 ‘라푸마’, 미국 신발업체 ‘CBI’, 야구단 ‘LA다저스’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미국 ‘커피빈’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미래에셋은 이랜드에 투자 참여를 제안하기도 했다.
M&A 시도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면서 재계 한쪽에선 의구심 어린 시각도 적지 않다. 이랜드는 주력 계열사가 거의 모두 비상장사여서 재무구조가 상세히 공개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인수 이후 실적도 드러나지 않는다. LA다저스 인수전 참여 때는 “문어발식 M&A를 추진하면서 기업 홍보를 위한 언론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왔다.
이에 대해 박 부회장은 “기업을 인수할 때 그룹 전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박성수 회장은 일상은 '은둔'…경영은 '파격'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60·사진)은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다.
점심식사도 대개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차도 카니발을 타고 다닌다. 조용한 일상생활과 달리 경영에선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대리를 아울렛 매장의 점장으로 임명하고, 과장을 이랜드크루즈 대표로 승진시키는 ‘튀는 인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6월에는 모든 패션 브랜드를 SPA(패스트패션)로 전환하겠다는 발빠른 조치를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박 회장을 대신해 경영의 세부적인 부분을 챙기는 건 동생 박성경 부회장이다.
박 부회장은 외식매장 ‘애슐리’의 메뉴 개발부터 각종 패션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 등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 대신 각종 외부행사를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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