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이 한달만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7월중 외국인은 국내 상장 주식 1조3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상장 채권은 1조7000억원을 순투자해 총 3조원이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7월 초순까지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및 중국 신용경색 우려 등으로 6월에 이어 순매도를 지속했다. 하지만 중순 이후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경기부양 지속 가능성 발언 등의 영향으로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외국인 보유 상장주식은 386조원으로 지난달보다 7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시가총액의 30.6%를 차지했다.
이 중 유럽계는 영국, 프랑스 등의 매도세로 1조9560억원 어치를 팔며 2개월 연속 순매도했다.
반면 미국계는 1조3548억원 순매수로 '사자' 전환했다.
미국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조6000억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주도했으나, 7월에는 최대 순매수국으로 부상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한국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 및 채권 금리 매력 등으로 총 1조7000억원을 순투자(순매수에서 만기상환을 제한 것)했다.
만기상환(2조3000억원)을 제외한 순매수는 3조9000억원으로 전달 10조원 대비 감소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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