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정유 부문에서 고도화 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 부문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경영목표로 핵심사업 강화, 고부가가치 신사업 발굴, 업무 효율 극대화, 고객중심 마케팅, 사회책임 강화 등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핵심사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지키기 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현재 울산 온산공장에 하루 66만9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해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원유 정제시설과 세계 최고 수준의 중질유 분해탈황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파라자일렌(합성섬유의 기초원료) 생산시설, 국내 최대의 윤활기유 제조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선도적인 시설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며 발전해 온 모범 기업으로 꼽힌다. 2011년에는 1조3000억원을 투자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공, 단일 공장 세계 최대 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을 보유해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시작한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석유화학제품의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렸다.
파라자일렌 생산 능력은 종전 연간 70만t에서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인 180만t으로 늘었다. 벤젠은 연간 30만t에서 58만t으로 생산시설을 키웠다. 이로써 에쓰오일은 정유 부문, 윤활 부문에 이어 석유화학 부문까지 사업영역의 모든 부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다각화했다.
정유사업 부문에서는 경쟁사들보다 10년 이상 앞선 1990년대 중반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고도화 시설을 확보했다. 윤활기유 단일공정으로 국내 최대인 하루 3만9700배럴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품질 등급별로 그룹 1~3 윤활기유를 모두 생산하는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2002년 고성능 친환경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3 윤활기유를 생산,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석유제품 상시 수출을 국내 업계에 처음으로 도입해 내수산업인 석유제품을 수출 품목으로 전환시킨 석유수출 산업화의 효시 기업이다. 초기부터 전략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이미 1980년 가동 초기부터 생산물량의 40% 이상을 수출함으로써 사실상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2000년대 이후 생산량의 50% 이상을 지속적으로 수출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산량의 65%, 금액으로 22조1859억원어치를 수출해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요 수출국은 인도 중국 베트남 등 이머징마켓뿐 아니라 고급 윤활기유 수요가 많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도 글로벌 메이저들과의 장기계약 등으로 안정적 판매기반을 마련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 상하이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지사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고객을 현지 시장 개척을 위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다양하고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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