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신임 국민은행장이 노동조합의 반발에 부딪혀 열흘째 출근을 못한 채 '호텔 집무'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이 행장 퇴진을 요구하면서 단식 농성에 돌입해 국민은행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의 박병권 위원장과 백운선 수석부위원장이 지난 29일부터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아침마다 이 행장의 출근길을 막아서면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2일 시작된 출근 저지는 이날로 10일째다.
박 위원장은 "(사측의 대화 요청과 무관하게) 우리는 우리 계획대로 간다" 며 "사측이 문제점을 정확히 안다면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가 문제 삼는 부분은 임영록 신임 KB금융지주 회장이 내부 출신을 행장에 앉히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외부 출신으로 볼 수 있는 이 행장을 선임했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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